일류의 조건 3가지 능력
일류의 조건은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른바 일류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이 어떻게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그들의 디테일한 행동과 사례를 저자의 남다른 통찰과 분석을 통해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 괴테, 존 매켄로, 스즈키 이치로, 비요크, 혼다 쇼이치로 등 문학,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경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일류를 포함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넓고 포괄적인 범위에서 응용이 가능한 ‘숙달’이며, 숙달에 이르기 위해서는 가장 근본적인 세 가지 힘, 즉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을 체화하여 나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면 ‘어떠한’ 미지의 영역을 마주하더라도 단연 돋보이는 ‘일류’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실용적인 자기 계발서다.
첫 번째로 제시한 ‘훔치는 힘’은 다른 사람의 지식과 요령을 훔쳐 와 내 것으로 체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창의성의 가장 광범위한 시작은 모방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훔치는 힘’이 단순한 모방과 다른 점은 ‘모방’은 그저 뛰어난 사람의 기술을 흉내 내기에만 급급해 자신의 장점과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훔치는 힘’은 ‘모방’을 통해 작용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능력과 결합시켜 체화시킴으로써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 ‘요약하는 힘’은 세 가지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요약이야말로 생활 전반에 있어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술임을 강조한다. 요약을 잘하면 핵심 주제와 목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필요 없는 것들은 과감히 버림으로써 삶 자체가 간명해진다. 말도 습관도 장황하게 늘어놓지 말고 요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 책을 추천한 박문호 박사도 “요약하는 말버릇을 기르면 시간 확보는 물론이고 업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추진하는 힘’은 말 그대로 단시간에 압축적으로 밀어붙이는 힘으로써, 앞서 언급한 ‘훔치는 힘’과 ‘요약하는 힘’을 ‘추진하는 힘’을 통해 강하게 밀어붙여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목차
제1장 | 아이들에게 물려줄 ‘세 가지의 힘’
숙달에 이르는 보편적 원리를 ‘기술화’하라
훔치는 힘
한 프로 야구 선수의 아이디어
기술을 훔치기 위한 전제
기술을 ‘훔치는 힘’과 모방의 차이
암묵지와 형식지의 순환
문과와 이과의 대립을 뛰어넘어
기초 능력은 공통분모다
‘중요도’를 의식하라
‘요약하는 힘’의 기본
2 대 8 공식
관심으로 이루어진 자석을 만들어라
제2장 | 스포츠로 두뇌를 단련하라
심오한 스포츠의 세계
축소판을 통해 연습하기
기술화의 요령
하스미 시게히코는 고다르에게 무슨 질문을 던졌는가
리더의 코멘트 능력
최고의 시절을 되찾다
틀과 오류
이견의 견
기술과 상상력
제3장 | ‘동경’을 동경하는 마음
자기만의 스타일로 변형
버릇의 기술화
사카구치 안고의 이야기
스타일은 일관된 변형이다
무나카타 시코의 꿈
스타일의 계보를 의식하는 습관
욕망은 다른 사람의 욕망을 모방한 것
흑막의 정치가, 조제프 푸셰
비욘 보그와 존 매켄로
혼다를 이룩한 창조적 관계
시로야마 사부로의 판단
제4장 | 숙달론의 기본서 《쓰레즈레구사》
나무 타기의 달인
징조를 읽는 힘
에너지의 집중
도의 달인
달인 체험
숙달론의 교과서를 찾는 습관
‘격언화’의 효용
제5장 | 신체 감각을 기술화하라
두뇌를 단련하는 유아 교육
의식의 조각을 늘려라
뇌를 활성화하는 방법
내 머릿속에는 몇 명의 작업자가 깨어 있을까
‘감동’은 의미의 충만함에서 온다
댄서는 ‘무심’하다?
의식의 밀도와 속도의 관계
나무의 촉감을 전하는 기술
다루스 우잘라의 기술로서의 감각
합리적 애니미즘
감성의 폭을 넓혀나가는 용기
제6장 | 무라카미 하루키의 스타일 만들기
스타일은 존재감을 낳는다
스타일의 그릇을 키워라
소설을 쓰는데 왜 달려야 하는가?
집중력과 지속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몰입으로 ‘들어가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자신만의 필살기를 만들어라
모든 것을 교차한다는 것에 대하여
리듬이 몸에 스미게 하라
동양의 전통, 호흡법
숙달의 경지
숙달에 이르는 비결을 찾아내는 힘이 있다면 도전장을 던질 수 있다는 숙달의 비결은 특정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특정 영역에 통달해 본 경험은 완전히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이나 학과 공부에서 성공을 체험해서 이 원리를 훗날 본인 업무에 연결하지 못하면 숙달의 비결을 터득했다고 할 수 없다. 반면에 특정 활동에서 이렇다 할 성공 체험을 하지 못했지만 스스로 그 보편적 원리를 깨닫고 다양한 활동에 적용할 수 있다면 그는 숙달의 비결을 간파한 사람인 것이다. 그래서 어떤 영역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특정 사실에 대해 공통 인식을 보인다고 한다. 종류와 콘셉트가 완전히 다를지라도 이 일들이 관통하는 공통적인 맥 그 물줄기의 흐름을 알아챈 것이다. 보통 우리는 그런 사람을 보면 이렇게 생각한다. 무슨 일이든 빠르게 배우는 사람 이런 사람은 특별히 운동신경이 막 뛰어나지 않아도 각종 스포츠에서 평균 이상의 수준까지 빠르게 도달한다. 이 공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제 아무리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의 종류나 장르가 바뀌면 끝을 못 보고 쉽게 포기한다. 내가 학생들을 상대로 숙달에 이르는 자신만의 비결을 서술하라고 문제를 내면 대체로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자기 안에 숙달의 보편적 원리를 이끌어낸다는 생각 자체를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훔쳐 내겠다는 의식을 가져봐라. 숙달의 원동력은 바로 동경이다. 동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잘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기지 않고 무언가의 능숙해지는 즐거움 자체를 경험할 수 없고 삶은 그렇게 지루해진다. 다시 말하면 동경과 의지의 크기가 곧 그 사람이라는 그릇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동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다시 말하면 어떻게 해야 놀라움과 감동 충만함이 있는 대상을 만날 수 있는가? 뭔가를 완전히 이해해야만 좋아하고 동경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 대상이 가진 매력과 강력한 기운에 대한 당신의 반응으로 동경하는 마음이 생긴다. 어떤 대상에게 감탄하거나 이끌리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당신은 이미 숙달의 경지로 가는 길 입구에 서 있는 것이다. 당신이 동경하는 대상이 가진 힘 그리고 그 대상을 동경하는 당신이 반응하는 그 힘, 그 현상이 바로 이 힘이 당신의 의지를 단단히 지탱해 주는 것이다. 이 의지는 당신이라는 사람을 꽤나 매력적으로 보이게끔 만든다. 당신이라는 사람을 싱그럽게 만든다. 제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타고났어도 삶의 자부심을 상실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
전문가의 방식과 행동을 관찰하고 그 기술을 훔쳐 내 것으로 만든다면 단순한 모방과 전혀 다르다. 외형적인 모습만 모방하고 그 속에 숨은 본질은 전부 놓쳐버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기술을 훔쳐내는 힘의 근본은 모방과 연습이 함께하지 않으면 전혀 배울 수도 터득할 수도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