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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추천의 글과 빅터 프랭클 및 로고테라피

by 에너지짱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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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이 책에서 프랭클 박사는 로고세러피를 창안하는 계기가 됐던 자기 체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잔인한 죽음의 강제 수용소에서 생활하면서 그는 자신의 벌거벗은 실존과 만난다. 누이만 제외하고 가족 모두가 강제 수용소에서 몰살당한 셈이다. 가진 것을 모두 잃고 모든 가치가 파괴되고 추위와 굶주림, 잔혹함, 시시각각 다가오는 몰살의 공포에 떨면서 어떻게 삶을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정신과 의사라면 이와 같이 극한 상황에 직면했던 한 정신과 의사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인간이 처한 상황을 따스한 마음으로 슬기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프랭클박사의  말은 진실로 심오한 울림을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는 꾸며 낸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자신의 절실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먼저 정신 의학의 이론과 치료에 대한 빅터 프랭클의 접근법을 선배 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연구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두 의학자는 신경 질환의 특성과 치료에 우선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다. 프로이트는 고통을 주는 혼란의 원인을 서로 모순되는 무의식적 동기에서 비롯된 불안에서 찾았다. 

프랭클 박사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는 인간이 우스꽝스럽게 헐벗은 자기 생명 외에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았다. 이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무감각의 복잡한 흐름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명백하게 몰상식한 이런 시련에서 더 큰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지 않는 한 순간적인 위안들은 살고자 하는 의지를 북돋아 줄 수 없다. 우리는 여기서 실존주의의 중심적인 주제와 만난다. 산다는 것은 곧 시련을 감내하는 것이며, 살아남으려면 그 시련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삶에 목적이 있다면 시련과 죽음에도 반드시 목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목적이 무엇인지 말해 줄 수 없다. 각자가 스스로 찾아야 하며 그 해답이 요구하는 책임도 받아들여야 한다. 평범한 삶에서는 당연했던 모든 인간적인 목표들을 여기서는 철저히 박탈당한다. 곤경을 이겨 내고 자신을 이끌어 줄 진리를 찾아내는 인간의 능력에 대해 놀랍도록 희망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는 인간 문제의 가장 심오한 의미에 초점을 둔 한 사람의 극적인 경험담이 들어 있기 때문에 문학적인 가치는 물론 철학적인 가치까지 지닌 책이다.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정신 의학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유익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빅터 프랭클

오스트리아 빈 의과 대학의 신경 정신과 교수이며, 미국 인터내셔널 대학에서 로고세러피를 가르쳤다.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과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에 이은 정신 요법 제3학파라 불리는 로고세러피 학파를 창시했다.
190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고, 빈 대학에서 의학박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3년 동안 다하우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보냈다.
1924년 국제심리분석학회 잡지에 글을 발표한 이후 그가 발표한 27권의 저서는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19개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
하버드, 서던메소디스트, 스탠퍼드 및 듀쿼슨 대학교에서 초청 교수로 강의했으며, 로욜라 대학교 등 여러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전 세계 여러 대학교에 초청돼 강의했으며, 미국에서만 52개의 강의를 맡아했다. 오스트리아 심리의학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 명예회원이다.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과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에 이은 정신 요법 제3학파라 불리는 로고세러피 학파를 창시했다. 우대인이었던 그는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죽음 속에서 자아를 성찰하고 인간 존엄성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하였다. 저서로는 삶의 의미를 찾아서, 의미를 향한 소리 없는 절규, 심리의 발견 그리고 죽음의 수용소가 있다.

로고테라피

삶의 가치를 깨닫고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둔 실존적 심리치료 기법으로 의미치료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오스트리아의 유대인 정신의학자인 빅터 프랭클이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창한 심리요법이다.

로고테라피는 정신 건강의 선결 조건으로 삶의 목적을 중시하며 자기의 인생에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때문에 인생을 즐기는 능력뿐 아니라 고뇌하는 능력도 지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불안의 대상을 역으로 지향하도록 권고하는 역설지향, 자기 생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사물에 전념하여 강박 증상으로부터 해방되도록 권고하는 반성제거 기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실존 분석에 근거하여 니체의 권력 의지론을 주장한 아들러와 프로이트의 쾌락의지론에 반대하여 키에르케고르의 의미의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로고테라피 또한 환자의 미래에 초점을 둔다. 프로이트 정신분석은 정신질환 환자를 진단할 때 욕구불만이나 상처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을 것인 반면 의미요법은 의미상실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다. 이전에는 무엇에 의미를 두고 살았는가?, 그런데 지금은 왜 그것이 더 이상 의미가 도지 못하는가?, 새롭게 찾을 수 있는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를 환자와 함께 모색하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의미요법은 미래지향적인 해결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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