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전 세계 1000만 부 돌파! 뉴욕 타임스 104주 연속 베스트셀러이다.
경이로운 기록의 주인공 미셸 오바마.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솔직하고 강렬하고 감동적인 자서전이다. 어린 소녀였던 미셸 오바마에게, 세상이란 곧 시카고의 사우스사이드 지역이었다. 그녀는 부모님이 세 들어 산 작은 집에서 오빠 크레이그와 한방을 쓰고 공원에서 캐치볼을 하며 자랐다. 아버지 프레이저 로빈슨과 어머니 메리언 로빈슨은 딸이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제 의견을 거침없이 밝히는 아이로 자라도록 길렀다. 하지만 인생은 곧 그녀를 멀리 데려갔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그녀는 평생 처음으로 사람들 틈에서 유일한 흑인 여성이 되는 경험을 했고, 이후 으리으리한 고층 빌딩에서 일하는 대형 로펌 변호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아침 그녀의 사무실로 버락 오바마라는 법대생이 걸어 들어왔고, 그 순간 그녀가 세심하게 세워둔 인생 계획은 송두리째 뒤집혔다.
미셸 오바마는 이 책에서 결혼 생활 초기의 이야기를 처음 털어놓는다. 자신이 일과 가정생활, 그리고 빠르게 상승세를 탄 남편의 정치 경력 사이에서 어떻게든 균형을 잡아보려고 고군분투했던 시간을 허심탄회하게 들려준다. 버락이 대통령에 출마할지 말지를 놓고 부부가 벌였던 논쟁,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그녀가 유권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도 자주 터무니없는 비난의 표적이 되었을 때 어떻게 견뎠는지도. 미셸은 품위 있고 쾌활하고 보기 드물게 솔직한 글로써, 오바마 가족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새 역사를 쓰기 시작한 날로부터 이후 8년간 백악관에서 보낸 나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그것은 곧 그녀가 미국을 알아가고 미국이 그녀를 알아간 과정이었다.
『비커밍』은 아이오와의 수수한 가정집 부엌과 버킹엄궁의 화려한 무도회장을 오가고, 가슴 미어지게 애통한 순간과 굴하지 않는 회복의 순간을 오가면서, 자기 한 몸보다 더 높은 이상을 위하여 온 역량과 목소리를 발휘하면서도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고 분투해 온 한 여자, 둘도 없는 존재로 역사에 남을 미셸 오바마의 내면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털어놓은 이 책으로, 그녀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
미셸 오바마
미국의 법조인·대학 행정가·작가이자 미국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버의 부인으로,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영부인이다. 시카고에서 자란 미셸은 프린스턴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후 하버드로스쿨로 진학해 법무 박사 학위를 받고 변호사 자격을 얻었다. 영부인으로서 미셸은 빈곤에 대한 인식, 교육, 영양, 신체 활동 및 건강한 식습관을 옹호하는 활동을 펼쳤다. 또 미국 디자이너들을 지원했고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패션 아이콘으로 여겨졌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아프리카계 흑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결혼 전 이름은 미셸 라본 로빈슨이다 아버지 프레이저 로빈슨은 시카고 시의 상수도 펌프 운용 기사로 일하면서 민주당 지역구의 담당자를 지냈고 어머니 메리언 로빈슨은 스피겔이라는 홈쇼핑 잡지사에서 일했다. 시카고 남부의 사우스 쇼어 구역에서 16개월 위의 형 크레이그와 함께 자랐다. 형재는 모두 2학년 때 월반한 우등생이었다. 시카고에서 가장 뛰어난 공립 고등학교로 알려진 휘트니 영 고등학교를 1981년 졸업한 후 프린스턴 대학교에 진학하여 사회학을 전공하고 1985년 쿰 라우데 급의 우수한 성적을 졸업하였다. 그 후 하버드로 로스쿨로 진학하여 1988년 법무학사. 학위를 받고 변호사 자격을 얻었다. 시카고의 시들리 오스틴 로펌에서 변화사로 일하다가 하버드 로스쿨 재학 중 여름 인턴 변호사로 들어온 버락 오바마를 알게 되었다. 당시 미셸은 버락 오바마의 선배로서 조언자 역할을 했으며 당시 그 로펌에서 흑인은 그들 두 명뿐이었다.
두 사람은 1992년 10월 18일에 결혼하였다. 부부는 슬하에 말리아(1998년생)와 사샤(2001년생), 두 딸을 두고 있다.
남편 버락 오바마는 그 후 로펌을 떠나 정계에 투신했으나, 미셸은 계속 법조계에서 활동하며 공직자로도 일했다. 로펌에서는 주로 지적 재산권 분야 업무를 담당했으며, 시카고 시청에서 일하기도 했다. 시카고 대학교 지역 업무 담당 책임자를 거쳐, 남편의 선거 운동 활동 직전까지 시카고 대학교 부속 병원 부원장을 지냈다. 그와 함께 대형 식품 회사의 사외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가 시카고 대학교 병원과 식품 회사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남편의 연방 상원 의원 봉급보다 훨씬 많았다.
남편이 2008년 대통령 선거 운동에 뛰어들자 그는 대학 병원 부원장직을 그만두고 남편의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그의 젊고 활기찬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토리
비커밍은 한 소녀가 여성, 엄마, 퍼스트레이디로 거듭나면서 인생과 사람을 알아나가는 성장 스토리이자, 더 이상 솔직할 수 없는 치열한 삶의 기록이다. 그녀는 일과 육아에 지쳐 남편과 매일 싸워야 했던 여성으로서의 고통을 들려주는 한편, 인생의 목적을 고민하게 된 혼란을 생생하게 고백한다(“나는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몰라서 혼란스럽다” “혼란을 안긴 버락이 고마우면서도 미웠다”). 자신의 꿈이 뭔지도 모르고 좋은 직업을 위해 내달리던 모습과 실패들을 솔직하게 고백하는가 하면, 아버지와 친구의 죽음으로 깨닫게 된 인생의 의미를 묵직하게 전한다. 그녀는 의심 없이 단번에 꿈을 찾아낸 행운아가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우연, 노력으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여정의 한복판에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비커밍(Becoming)’인 것은 그 때문이다.
“걱정 말고 미래를 그리세요”
삶의 우연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나가는 용기를 보여준다.
『비커밍』은 시카고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한 여자아이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이자, 우리 시대가 낳은 소중한 희망과 가능성의 연대기이다. 이야기는 미셸이 어릴 적 살았던 시카고의 사우스사이드에서 시작된다. 그녀가 자랐던 사우스사이드는 원래 백인과 흑인들이 어울려 살던 동네였다. 그러던 것이 백인들이 차차 동네를 떠나면서 가난한 흑인 동네로 변해간다. 한 번은 백인들이 사는 동네에 갔다가 누군가 미셸네 차를 길게 긁어놓는 일을 겪기도 한다. “남들보다 두 배 이상 잘해야 절반이라도 인정받는” 흑인 사회의 현실을 어린 미셸은 깨달아간다.
그러나 미셸네 가정은 남다른 데가 있었다. 늘 스스로 판단하게 하고 의견을 존중해 주었던 엄마, 다발성경화증이라는 불치병에도 불구하고 의연한 삶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아빠, 재능을 활짝 꽃 피운 믿음직한 오빠 아래에서 어린 미셸은 단단하게 영글어간다(“나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노력의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계단참에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읽고 문법에 맞게 또박또박 말하는 법을 배우던 열 살 미셸에게, 어느 날 친척 아이는 “넌 왜 백인 여자애처럼 말해?”라고 묻는다. 미셸은 이 순간 “내 인생의 숙제를 직감”했고 “앞으로 내 출신과 내가 바라는 미래를 내 정체성과 조화시켜나가야 했다”라고 말한다. 가난한 집안의 흑인 여성이라는 세 겹의 질곡 아래 태어났지만, 성실함의 힘을 믿고 중심을 향해 헤엄쳐 나아가야 했던 한 소녀. 미셸의 시작은 수많은 모순과 하나의 진실을 품고 있었다.